혼다는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밀란 상승세 주역으로 우뚝 섰다. ⓒ 게티이미지
이제는 어엿한 에이스다.
AC밀란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열린 ‘2015-16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제노아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밀란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밀란은 컵대회 포함 9경기 연속 무패 행진. 리그에서는 지난 달 6일 볼로냐전 0-1 패배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혼다 케이스케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이 귀중한 승점3을 안겼다.
혼다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제노아의 골문을 조준한 밀란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혼다가 올려준 크로스를 니앙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진의 전담 마크를 피한 바카의 오른발에 걸리며 제노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밀란 선수들은 제노아의 골문을 재차 흔들고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노아 역시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알렉스와 로마뇰리의 밀란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후반 19분 밀란은 혼다의 감각적인 중거리포로 2골차로 달아났다. 데 실리오가 내준 패스를 받은 혼다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제노아의 골문을 갈랐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다. 제노아는 후반 막판 체르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 주역은 단연 혼다다.
미하일로비치 감독 체제에서 밀란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4-3-1-2 전술을 대신해 4-4-2 전술로 전향했고 이는 밀란 상승세 원동력이 됐다. 혼다는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고전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밀란 상승세 주역으로 우뚝 섰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낸 혼다는 이날 제노아전에서도 귀중한 결승골은 물론 선제 득점 과정에서도 끝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크로스를 올리며 바카의 선제 골에 관여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혼다는 밀란 역대 최악의 10번으로 꼽혔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 구단 수뇌부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혼다는 입지가 흔들렸다.
그러나 최근 혼다는 포지션 변경 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실력 하나만으로 자신에 대한 비난을 호평으로 바꿨다. 혼다 활약에 힘입은 밀란 역시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쏴며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밀란 상승세 중심에는 혼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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