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튼은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까지 윤석영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QPR로부터 윤석영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힌 뒤 “윤석영은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다. 그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17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축구 측면 수비의 미래로 꼽혔던 윤석영은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1월 전남을 떠나 QPR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지만 잉글랜드 무대는 험난했다. 윤석영은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주전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2013년 10월 돈캐스터 로버스FC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출전 기회 보장을 위해 돈캐스터로 떠난 윤석영이었지만 임대 후 2주 만에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이에 윤석영은 별다른 활약 없이 3개월만의 임대 연장 없이 원소속팀 QPR로 복귀했다. 이후 QPR로 돌아온 윤석영은 팀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에는 23경기에 나서며 반등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윤석영의 활약과 대조적으로 QPR은 순탄치 못했다. 지난해 8승 6무 24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승격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것. 2부 리그에 몸담게 된 윤석영은 올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며 다시 벤치 멤버가 되고 말았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변화를 택했지만 새로 부임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결국 윤석영은 출전 기회 확보를 위해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고 챔피언십 강등권팀인 찰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찰튼 이적은 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윤석영은 하셀바잉크 감독 부임 후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주전 확보에 실패했지만 찰튼의 상황은 다르다.
무엇보다 찰턴은 강등권에 위치해 3부 리그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 현재 5승 10무 16패를 기록 중인 찰튼은 리그 23위에 머물며 로더햄, 볼턴과 함께 강등권 3팀으로 묶여있는 중이다.
찰튼의 호세 리가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영은 우리에게 필요한 경험이 많은 선수다"며 신입생 윤석영을 환영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윤석영의 재능을 활용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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