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체육학과 고액 OT비 논란, 예산안 공개했지만…
행사 공연비 660만원·단체복비 1인당 15만원 등에 학생들 의문 제기
전국의 대학교들의 입학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비용이 문제가 돼 예산안이 공개됐지만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국민일보와 한국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 학교의 16학번 학생들의 3박 4일동안 진행되는 OT의 비용이 38만 원이나 되는 고액으로 책정됐다. 지난 14일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신입생들이 납부한 회비가 지나치게 과다하다며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체육대학 학생회 측에서 OT 불참자도 참가비를 내야하며 불참자에게는 장학금 심사 시 불이익을 준다고 통보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의 불씨는 더 커졌다. 이에 체대 학생회 측은 당초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던 예산안을 지난 16일 공개하며 해명을 했다.
그러나 경희대 학생들은 공개된 내역에서 행사로 진행된 공연비로 660만 원, 단체복비가 1인당 15만 원 등으로 기록된 점이 과다하다며 문제 삼았다. 실제로 한 재학생은 2년전 당시 학생회 측에서 단체복 비용을 1인당 12만원씩 걷은 바 있지만 실제 단체복 가격은 단체할인까지 받아 1벌당 7만7000원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경희대 체대 학생회 측은 이런 논란들은 오해에서 생긴 근거가 없는 것들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OT가 진행된 이후에 영수증을 공개해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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