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리얼리티쇼 진행자 아냐" 트럼프 비난
"대통령은 진지한 일을 하는 것…토크쇼·홍보·마케팅과 달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트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언했다.
1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 서니랜즈에서 미·아세안(ASEAN) 정상회의 폐막을 끝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이 얘기하며 자신은 미국 국민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진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텔레비전 토크쇼나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홍보나 마케팅을 하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전에 텔레비전 리얼리티쇼의 진행자였다.
예전에 트럼프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비판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트럼프에 대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이 모두 기후 변화 문제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와 생각이 다르다며 공화당 후보 모두에 대한 지적도 했다. 미국 대선 경선 결과가 갈수록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발언과 관련해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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