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3km 원정길에도 수아레스 방긋 “많지만 즐긴다”
체력적 부담 속 라스 팔마스전 2-1 신승
살인 일정에도 승점3 추가...리그 선두 질주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9)가 살인 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각) 스페인 라스 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경기장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라스 팔마스를 2-1로 물리쳤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라스 팔마스전을 위해 무려 4333km의 긴 원정길에 나서야 했다. 지난 18일 스포르팅 히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불과 3일 만의 장거리 원정이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예상됐다.
역시나 바르셀로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슈팅수에서 10-13으로 열세를 드러내는 등 전체적으로 라스 팔마스의 빠른 역습에 수비 불안을 초래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순간 골 결정력에서 우위를 뽐내며 승리를 낚았다.
전반 6분 수아레스가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39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네이마르 다 실바가 결승골을 터뜨려 진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길 원한다면 이러한 고통은 필요하다. 지난 두 번의 원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승점 3점을 얻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올해에만 모든 대회 통틀어 총 15경기 소화했다. 심지어 12월에는 2015 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해 일본 원정까지 다녀왔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그칠 줄을 모른다. 리그에서는 8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식 대회 3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아레스는 "우린 지난 1개월 반 동안 엄청난 양의 경기를 치러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하길 원하고 연속성을 즐긴다"라며 살인 일정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3일 뒤 열리는 아스날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다시 한 번 런던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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