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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흥분, STL 동료들 “정직하게 오는 공이 없다”


입력 2016.02.25 10:13 수정 2016.02.25 1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오승환 라이브피칭 소식 전해

그렉 가르시아 등 동료들 오승환 구위에 혀 내둘러

오승환. MLB.com 화면 캡처

첫 라이브 피칭을 가진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구위에 동료들이 혀를 내둘렀다.

25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팀 훈련장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승환의 첫 번째 라이브피칭 소식을 전했다.

라이브 피칭이란, 타자들을 세워놓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통역을 통해 "몇 달 만에 타자들을 상대로 던져 굉장히 흥분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유의 돌직구를 비롯해 포크볼-슬라이더-커터 등 오승환의 여러 구종을 직접 살펴본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 등은 “매우 날카로웠다. 공이 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다”며 움직임이 심해 정직하게 날아오는 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크볼도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와인드업도 독특해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놀랍지는 않다. 이미 들어왔던 평가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돌직구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승환의 시속 150km인 직구의 스피드가 놀랍지 않을 수 있지만 회전수가 많아 제대로 된 타구를 만들기 쉽지 않다. 또 가르시아가 언급한대로 독특한 투구폼 때문에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도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보유한 세인트루이스의 매서니 감독은 지난달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젠탈이 마무리를 맡고, 오승환이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의 시나리오지만 로젠탈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는 오승환이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오승환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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