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의락 "당이 대구를 버렸다" 탈당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국민의당이나 더민주나 도긴개긴"
더불어민주당 '하위 20%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던 홍의락 더민주 의원이 25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의 신청은 의미가 없다"라며 "혈혈단신 광야에 섰다. 춥고 힘들어도 대구에 대한 저의 사랑과 열정은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다"라며 "저는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거쳐 30년 만의 원내 대구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라며 더민주의 약세 지역인 대구에서 했던 자신의 노력을 언급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라며 "당이 저를 버렸지만 저는 의연하게 제 길을 가겠다.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 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탈당 결심을 언제 굳혔나'는 질문에 "24일에 통보받고 이의 신청에 대해 물었더니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이의 신청하면 시간만 가고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당'으로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하고 (대구에서는 어느 당이나) 개긴도긴이다"라며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났다고 생각해, 현재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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