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킴스클럽 인수전? No!" 고개 절레절레
투자업계서 흘러나온 '숏리스트 롯데·신세계 선정설' 양사, 강력 부인
투자은행 업계에서 이랜드가 내놓은 킴스클럽 매물에 대해 적격인수후보로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양사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최근 선정한 킴스클럽의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신세계와 롯데 등 전략적 투자자 2곳과 재무적 투자자인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22일 '킴스클럽 매각 대상에 뉴코아 강남점을 추가하고 숏리스트 3곳을 선정했다'는 사실만 공개하고 '상호 비밀 유지 조항 준수'를 이유로 세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 10여 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 사이에서는 신세계와 롯데가 뉴코아 강남점 매각 대상 포함으로 인수전에 가세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신세계는 뉴코아 강남점을 인수하게 되면 반포 일대에 유통지구를 구축하게 된다. 신세계는 최근 17개월에 이르는 증축 공사를 마친 강남점을 내세워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뉴코아 강남점을 손에 넣게 되면 교통편이 좋은 반포 일대에 이른바 '신세계 타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 입장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킴스클럽 매각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뉴코아 강남점과 킴스클럽 강남점을 인수하면 신세계 강남점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양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양 측 모두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바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투자은행 업계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수 참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이랜드 측에서 그런 입장을 흘린 것 아니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 측에서 인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이런 이야기를 흘리는 것일 수도 있다"며 "사실 롯데랑 신세계 말고 인수할만한 곳이 더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세계와 롯데가 인수전 참여 계획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서면서 이랜드 숏리스트의 정체는 다시 불투명해진 모양새다.
이랜드는 3주가량의 본실사를 거쳐 다음 달 안에 킴스클럽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이다.
업계에서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운영권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포함한 매각가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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