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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매각 허위 정보 누가 흘리나


입력 2016.03.01 11:40 수정 2016.03.02 15:56        김영진 기자

이마트, 롯데쇼핑 참여 부인...허위 정보 시장에 흘러

서울 반포 뉴코아 강남점의 킴스클럽. ⓒ이랜드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유통 대기업이 참여했다는 등 시장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 및 매각주관사에서 이런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이를 강력 부인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2일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전격인수후보로 3곳을 선정하고 매각 대상에 뉴코아 강남점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투자은행(IB)업계 중심으로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이 킴스클럽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양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런 설이 IB업계에 지속 확산 되고 있는 것. 급기야 한국거래소에서는 지난달 29일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킴스클럽 인수 관련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실이 없으며 뉴코아 강남점을 포함한 인수 제안요청서를 공식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설이 시장에 확산된 배경에는 킴스클럽의 원활한 매각과 가격 올리기를 위해 누군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 적격인수 후보로 3곳을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이 참여했다고 알려지면 좀 더 높은 가격에 매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당사에서는 킴스클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데 계속 관심이 있고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등의 언론 보도가 나와 당황스러웠다"며 "이는 킴스클럽 매각 흥행을 위해 누군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랜드 측에서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하면서 뉴코아 강남점을 내놓았지만 뉴코아 강남점의 부동산에는 개인 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매각가가 2조원대라고 알려져 있는데 과도하게 높은 가격대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언론에 직접적으로 어떤 기업이 참여했는지는 말한 바 없으며 언론에서 알아서 취재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어느 업체가 참여했는지 알 수 없으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3곳 중 재무적 투자자(FI) 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SI)가 포함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직접 말한 바는 없겠지만 매각을 책임지고 있는 주관사에서는 관련 정보를 흘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는 높은 가격에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관련 수수료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통 대기업이 참여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시장에 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킴스클럽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홍보 담당자는 "이번 딜과 관련해 언론이나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흘린 적이 없으며 킴스클럽 매각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노코멘트로 일관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랜드는 3개의 인수적격 후보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거쳐, 3월 중 최종 인수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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