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각) 브라질 축구 매체 '삼바 풋'에 따르면, 둥가 감독은 "최선의 선택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국)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은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대표팀 합류 시에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욱 일찍 합류하라고 요청했다. 컨디션이 좋다면 별 일 없겠지만, 이전만 못하다면 중국에서 뛰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리 있는 반응이다. 최근 브라질 선수들의 슈퍼리그 이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돈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아시아 리그 진출은 비일비재했다. 둥가 역시 J리그에서 활약하며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리그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 노장급들의 이적이 아닌 현재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 역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첼시의 하미레스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테이세이라, 코린치안스의 헤나투 아우구스투 등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돌연 중국행을 택했다. 테이세이라는 리버풀, 헤나투는 샬케04의 오퍼를 받았지만 이들의 선택은 유럽 빅리그 진출이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리그 진출이 선수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뛰고 있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점은 둥가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큰 물에서 놀지 않으면서 도태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브라질 대표팀은 과거보다 선수층이 급격히 얇아졌다. 네이마르와 윌리앙, 도글라스 코스타 등 여전히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자원은 몇몇 있지만 세계 축구를 호령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행보다.
하미레스와 테이세이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AFC 챔피언스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히카르두 굴라트 역시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지만 유럽 진출을 마다하고 중국리그행을 택했다.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지우 역시 산둥 루넝으로 이적하며 충격을 줬다.
브라질 선수들의 연이은 중국 리그 진출에 결국 둥가 감독이 칼을 꺼내 들었다. 이적은 막지 않겠지만 기량 저하가 눈에 보일 경우 곧바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둥가 감독의 이번 발언이 브라질 선수들의 중국 진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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