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 해외원정 성매매' 브로커 등 일당 검거
인지도에 따라 가격 책정, 누구나 알만한 유명 연예인 포함
이전에 여배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연예기획사 대표가 출소 후 연예인 지망생 등을 상대로 또다시 성매매를 알선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연예인 등 국내 여성들을 국내외 재력가에게 소개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 씨(41)와 직원 박 씨(34)를 구속했으며, 범행에 공모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이들을 통해 성매매를 한 배우 A 씨(29) 등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3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서 여러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상당한 재력을 갖춘 기업가로부터 한 번에 거액을 현찰로 받고 여성 연예인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은 미국 현지 호텔에서 본인의 인지도에 따라 1300만~35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했으며,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강 씨와 박 씨는 기업가로부터 많게는 3만달러(약 3500만원)를 현찰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2015년 7월경에도 여성연예인을 국내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댓가로 1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와 박 씨는 각각 연예인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 출신으로 연예계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었으며, 성매매에 참여한 한 여성 연예인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씨는 지난 2014년에도 여성 연예인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징역 6월의 실형과 추징금 3000여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자마자 연예기획사를 차린 뒤 곧바로 성매매를 중개한 셈이다.
경찰은 강 씨 등이 더 많은 국내외 재력가에게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성매수자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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