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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에 기우는 박지원, 안철수 옹호하는 박주선


입력 2016.03.09 12:35 수정 2016.03.22 17:39        전형민 기자

국민의당 통합·연대 두고 의견차 점입가경…'어떻게하지'

통합·연대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한길에 기우는 박지원, 안철수 옹호하는 박주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통합 제의' 하나로 촉발된 국민의당 지진이 지도부 뿐만 아니라 의원 간 의견차까지 유발하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연대'와 관련한 시각차를 여전히 드러내며 '통합' 폭탄의 여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그동안 시각차를 보여온 안철수-김한길·천정배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이날 오전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통합·연대'에 대해 처음 말문을 연 사람은 합류후 처음으로 최고위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어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말씀하신대로 그들의 친노패권청산공천 결과를 보고 우리 당이 말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김 상임위원장의 '개헌선저지를 위한 연대 가능'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어 "더민주에서 공천을 하면 우리는 친노패권청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그걸 보고 이야기하자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이어 모두발언한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난 1월25일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간 통합 당시 발표문을 언급하며 '연대 불가'를 외치는 안철수 대표를 압박했다. 천 대표는 "당시 양측 최고책임자가 직접 작성한 발표문에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의 압승 저지를 위해 통합한다'고 나와있다"며 "저는 자랑스러운 국민의당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으로 이상의 과제를 맨 앞에서서 완수하고 필요하다면 희생과 헌신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발언을 이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안된 정당이고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안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광주와 호남를 비롯한 우리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이 엄청나게 동요하고 있다"며 "통합 제안에 제대로 응수한 것이냐는 지도부를 향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더민주의 컷오프를 보고 진정성을 판단하겠다'는 김한길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 몇 명 컷오프 된다고 청산이라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공학의 연대와 통합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저녁 의총까지 열어가며 진화에 나선 '통합·연대' 지진이 점입가경으로 의원 간 의견 차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 정가는 국민의당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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