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W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와 트레이드쇼 분리 운영"
DDP와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서 이원화...국내외 바이어 200여명 참관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2016 F/W헤라서울패션위크부터 패션쇼와 함께 바이어들을 위한 트레이드쇼가 분리 운영된다.
패션쇼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트레이드쇼는 서울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9일 서울 DDP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렸다.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 DDP와 (구)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에는 패션위크 기간 동안 마케팅 이벤트인 패션쇼와 B2B(기업 간 거래) 형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트레이드 쇼를 신설, 분리해 운영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 S/S 시즌에 이어 총괄 지휘를 맡은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국내외 프레스를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패션쇼와, 전문 바이어와 디자이너 간 상담, 계약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트레이드 쇼를 분리했다"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패션위크를 국제적인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어들 및 관계자들이 동대문과 문래동을 오고 가는데 벅찰 수 있다. 또 40여개 패션쇼 참여하는 디자이너들 중 트레이드쇼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13명에 불과하다.
이에 정 총감독은 "트레이드쇼를 DDP 주변으로 잡을 수도 있었지만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을 찾았다"며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컬렉션 참여 디자이너들에게 트레이드쇼 참여도 독려했지만 시작이다 보니 많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상황을 봐서 디자이너들의 참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DDP에서는 38개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3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 패션쇼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는 서울컬렉션 참가 기준을 완화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5년 이상 운영된 독립브랜드만 참가가 가능했다면,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은 1년 이상 독립 브랜드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에 제너레이션넥스트(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에 참가했던 브랜드 6개(블라디스, 블라인드니스, 비엔비트웰브, 알쉬미스트, 요하닉스, 참스)가 서울컬렉션에 합류했다.
아울러 신설된 트레이드쇼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은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100여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회가 진행되며, 제너레이션넥스트 27개 브랜드의 그룹 패션쇼도 열린다.
정 총감독은 "서울 외곽의 버려진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해 활용한다는 의도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의 장소를 선정했다"며 "국내외 바이어 200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멘토 체제가 새롭게 가동된다. 사이먼 콜린스, 사라 무어 등 우수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 10명으로 멘토단을 구성해 국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23일(15:30~17:00), DDP 살림터 나눔관에서 연다. 멘토들은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컨설팅, 서울패션위크 심사 등을 맡게 된다.
이외에도 DDP 야외 공간에서는 20~30개 패션주얼리 브랜드가 '주얼리 바자'를 열고 패션 상품을 판매한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을 판매하는 패션 바자 행사가 오는 2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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