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AL 홈런 1위…이유 있는 흥분 도가니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입력 2016.03.13 23:00  수정 2016.03.14 08:51

벌써 홈런 3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시범경기서 활약했던 선수들, 정규시즌 이어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박병호. ⓒ 게티이미지

KBO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가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안드레 리엔조를 상대로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13일 볼티모어전에서는 3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긴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소속팀을 넘어 MLB에서 최상위에 해당한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총 9명에 불과하다.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가 유일하게 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박병호를 비롯한 8명이 3개의 홈런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로 한정지으면 박병호의 홈런 랭킹은 공동 1위다.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특히 시범경기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만 등판하는 것이 아닌, 테스트를 받는 투수들도 적지 않은 등판 기회를 얻는다. 그렇다고 시범경기에서의 기록을 폄하할 수만은 없다. 지난 2015시즌 MLB 시범경기에서 홈런 TOP 10에 오른 선수들의 정규시즌 활약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2015시즌 당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에 오른 선수는 루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컵스)다.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브라이언트는 그 여세를 몰아 정규시즌에서 26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브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루키 신분이었던 작 피더슨(LA 다저스) 역시 2015시즌 시범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MLB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후 피더슨은 정규시즌 151경기에서 홈런 26개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피더슨의 전반기 20홈런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이처럼 지난 2015시즌 루키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작 피더슨은 시범경기에서 보인 홈런 생산 능력을 정규시즌에도 그대로 발휘했다. 박병호 입장에서는 그들의 정규시즌 활약상이 좋은 선례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트, 피더슨 등 루키들 외에도 시범경기에서의 파워를 정규시즌에 그대로 이어간 선수들이 있다.

토론토의 조쉬 도날드슨과 호세 바티스타가 그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도날드슨은 시범경기 당시 21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바티스타는 1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MLB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후 정규시즌에서 도날드슨은 41홈런 123타점을, 바티스타는 40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화력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참고로 2015시즌 시범경기 홈런 부문 상위 10위안에 포함된 선수들 중 무려 8명이 정규시즌에서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중 6명이 홈런 16개 이상을 터뜨렸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이 분명 다르며 시범경기에는 테스트를 받는 투수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활약상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시범경기 7경기 만에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MLB 무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나가고 있는 박병호. 지난 2015시즌 시범경기 홈런 부문 상위 10명의 정규시즌 활약상을 보면, 박병호의 MLB 무대에서의 성공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파워를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박병호, 그의 거침없는 홈런 페이스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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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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