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첫 주말 호조 속 버스폰 등장 왜?

이호연 기자

입력 2016.03.14 11:49  수정 2016.03.14 13:33

30만원 대 페이백 기승...상반된 판매 체감 온도

지난 12일 번이 2만건 돌파

갤럭시S7 ⓒ 삼성전자

출시 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S7'에 최대 약 50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판매 장려금)가 실리며, 이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갤럭시S7이 출시된 지난 11일부터 주말인 12일부터 13일 동안 일부 온라인 폐쇄몰과 특정 오프라인 유통점은 불법 영업인 페이백(공시 지원금 외에 추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유통점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일부 유통점에 35만원~50만원의 리베이트를 주면서, 해당 유통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실제,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인 ‘뽐뿌’의 휴대폰 포럼에는 ㄹㄱㅂㅇ, ㅋㅌㅂㅇ, 갤S7 현금 완납 30만원, 현아씨 32, 표인봉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ㄹㄱㅂㅇ는 LG유플러스 번호이동, ㅋㅌㅂㅇ는 KT 번호이동의 줄임말을 뜻하는 은어이다. 현아씨 32만원은 현금완납 32만원을 뜻한다. 표인봉은 폰을 구매할때는 정해진 가격대로 다 내고 추후 일정 금액을 고객 통장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을 뜻한다.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에 따르면 공시지원금 외 추가 지원금 15% 이상의 보조금은 법 위반이다. 일부 단말에 대한 불법 페이백 영업은 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어느 정도 존재해왔지만, 삼성전자의 신제품 단말에 그것도 출시하자마자 30만원이 넘는 리베이트 금액이 실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 이통사가 특정 대리점에 내린 11일자 가격 정책표. 붉은 색 음영은 신규가입자에게 유통점이 주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금액 ⓒ 데일리안 본지 입수

갤럭시S7(32GB) 출고가는 83만6000원. 최고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은 20만원대 안팎이다. 여기에 불법 페이백까지 합하면 최대 10만원대까지도 구매 가능한 상황이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50만원 안팎의 리베이트가 실렸다면 이는 이통사 외에도 제조사의 리베이트가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통사와 제조사가 신제품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불법 페이백 영업은 특정 폐쇄몰이나 일부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이뤄졌다는 업계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전국 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갤럭시S7 출시 초반 일각에서 얘기하는 신제품 판매 특수를 느끼기 어려웠다”며 “대부분 회원사들이 판매 분위기가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갤럭시S7 출시 이후 판매량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주말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보자면 이통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출시 당일 11일 전체 시장의 번호이동은 2만691건, 12일은 2만825건으로 나타났다. 과열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일평균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만5000건에 못미쳤다.

해당 기간 동안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량은 1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갤럭시S7은 7만8000여개가 팔렸다. 갤럭시S6 초기 이틀 판매량인 8만9000개보다 낮지만, 삼성전자가 렌탈폰 서비스 ‘갤럭시 클럽’ 등을 내놓으며 적극 마케팅을 하는 등 아직은 단정짓기가 이르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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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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