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해법은 '3S'…'뱀검' 아닌 '뱀탐'의 승부수


입력 2016.03.18 08:53 수정 2016.03.18 09:03        부수정 기자

'TEN'·나쁜녀석들' 등 장르물 인기 이을지 관심

'뱀파이어 검사' 시즌1·2 이승훈 PD 2년간 기획

케이블채널 OCN이 이준 주연의 뱀파이어물 '뱀파이어 탐정'을 선보인다.ⓒOCN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나쁜녀석들' 등 인기 장르물들을 내놓은 케이블채널 OCN이 이번엔 새로운 뱀파이어물을 선보인다.

'뱀파이어 탐정'(뱀탐)은 지난 2011년 첫 방송해 화제를 모은 '뱀파이어 검사'(뱀검)를 기획한 이승훈 CJ E&M PD가 2년여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만든 뱀파이어물이다.

사실 '뱀검'은 이전 시즌에서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뱀탐'의 등장은 아쉬우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마니아로 똘똘 뭉친 '뱀검' 시청자들은 "떡밥 먼저 회수하고 방송했으면 좋았을 텐데", "4년이나 기다렸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볼 멘 소리를 냈다.

이번 '뱀탐'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직업이 검사(연정훈)에서 탐정(이준)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뱀탐'은 사설 탐정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의뢰인의 다양한 사건들을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한다.

한층 젊어진 주인공도 차별점이다. 연정훈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이준은 가볍고 날렵한 액션을 펼친다.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가람 PD는 "'뱀검'이 완성형이었다면 '뱀탐'은 결핍이 있는 남자가 성장하는 드라마"라며 "주인공이 오감을 활용해 추리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았다"고 전했다.

유영선 작가는 "'뱀검'이 제임스 본드라면 '뱀탐'은 제이슨 본"이라며 "한 남자가 미스터리를 추적하면서 상처를 극복해가는 이야기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긴 한데 최대한 고급스럽고 현실적인 탐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탐정이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유 작가는 "검사와는 다르게 서민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배우 이준은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 탐정'에서 뱀파이어 탐정 윤산 역을 맡아 오정세 이청아 이세영 등과 호흡을 맞춘다.ⓒOCN

관전 포인트를 묻자 김 PD는 "인간의 감성을 통해 뱀파이어가 성장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만큼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자고 다짐했다. 이준이 사건을 풀어가는 장면에선 3S(sexy·sweet·smart), 즉 섹시하고 달콤하고 똑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 이준이 뱀파이어 탐정 윤산 역을 맡았다. 이준은 아이돌 출신 중에서도 단단한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가 맡은 윤산은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인재로 수사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은 후 상처를 입는다. 이후 사설 탐정으로 활약하던 중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다.

이준은 "스릴러물에 도전하면서 고생 좀 하고 싶었고, 입체적인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며 "강도 높은 액션신을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정훈의 뱀파이어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외모가 뱀파이어와 어울리지 않아서 고민했어요. 뱀파이어보다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가령, 주인공의 눈 색깔이 변할 때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타냈죠."

이준은 또 "어떻게 하면 더 사실적으로 연기할까 고민했다. 다른 작품을 할 때와 똑같이 열심히 했고 어떤 작품이든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 오정세는 윤산과 호형호제하는 노총각 탐정 용구형을 연기한다. 윤산과 함께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의리파로 뱀파이어가 된 윤산의 옆을 지키는 인물이다. 전직 형사 출신의 베테랑급 수사를 자랑하지만 연애에 있어선 허당기 가득한 모태솔로다.

오정세는 "이준과 연기 호흡이 정말 좋다"며 "쓸데없이 웃음이 터져서 혼나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세영은 하나뿐인 가족인 오빠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윤산, 용구형과 함께 탐정소에서 일하게 되는 인물 한겨울 역을 맡았다. 그는 "평소에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공감간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윤산 곁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여인 요나로 분한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캐릭터를 맡았다는 그는 "인생 최대의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르다. 제작진의 도전이자 모험이다"고 전했다.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진 '뱀파이어 탐정'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됐다. 첫 방송은 27일 오후 11시.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