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책 결실, 재생에너지 늘어나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끝에 2년 연속 에너지의 생성·사용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고 현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 오랫동안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던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년 연속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015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21억 톤 수준이었다. 2014년과 2015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전년 대비 3% 정도씩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2013년과 동등한 321억 톤을 기록해 더 의미 있는 결과다.
2015년 새롭게 생성된 전기의 90%는 재생에너지였다. 이는 1974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2015년 청정에너지에 투자한 금액이 3289억 달러(약 392조4620억 원)에 이르는 등 전 세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계속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했던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1.5% 줄어들었고, 미국은 저렴한 천연가스 가격이 에너지 소비 경향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이 2% 줄어들었다. 경기가 둔화한 것도 화석연료 사용량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지난 연말에 합의된 지구 온난화 대책에 관한 새로운 합의안 ‘파리협정’에 이어, 글로벌 대책에 탄력을 붙이는 뉴스”라며 “온난화 대책과 세계 경제를 양립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탄소배출량의 측정 기록이 있는 40년 동안 배출이 전년에 비해 적게 나타났거나 현상유지를 보인 것은 단 4차례뿐이다. 그중 세 번은 경기악화가 원인이었지만, 2014년은 경기 악화와 무관하게 탄소 배출량이 유지됐으며 그 현상이 2015년에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