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아 비만 낮추려 “가당 음료 세금 부과”
재무 장관 “5살짜리가 자신의 체중만큼의 당분 섭취”
영국에서 어린이 비만 방지를 위해 당분을 많이 포함한 음료에 특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국 재무부 조지 오스본 장관은 16일 의회에서 이와 같은 이유로 당분을 많이 포함한 청량음료의 제조?수입 업자에 대해 2018년부터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P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본 장관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5살짜리 아이들이 매년 자신의 체중만큼의 당분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남자아이들의 50%, 여자아이들의 70%가 비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가당 음료에는 문제가 있으며,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별세 과세 대상은 100mL 당 당분이 5g 이상 든 음료다. 8g을 초과할 경우 더 높은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우유와 과즙 100% 주스는 해당하지 않는다.
당국에서 징수하는 세금은 매년 약 5억2000만 파운드(약 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세수는 초등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지원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멕시코 등은 이미 가당 음료 과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재무 당국의 발표 이후 유럽과 미국 시장의 코카콜라 등 음료 회사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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