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만큼 했다"는 맨유 판할, 그나마의 희망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3.19 00:07  수정 2016.03.19 07:02

리버풀전 패배로 유로파리그 희망도 사라져

FA컵 앞두고 부상 선수들 복귀는 긍정적

‘판 할 아웃’을 외치는 맨유 팬들의 목소리도 당분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제 갈 길을 잃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합계 1-3으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전반 32분 마샬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터진 리버풀 쿠티뉴의 동점골로 맨유의 추격 의지는 사실상 꺾였다.

8강 진출을 위해 3골 이상이 필요했던 맨유는 이렇다 할 공격 찬스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쏟아지는 리버풀의 공세를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으로 근근이 막는 등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결국 추가점 없이 90분을 보낸 맨유는 실낱같은 희망이었던 유로파리그마저 탈락하고 말았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쏟아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팬들이 보내준 성원에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맨유의 남은 시즌은 사실상 갈피를 잃고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리그에서 4위권 수성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근 승점 페이스와 경기력으로 보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상대도 맨시티, 에버턴, 토트넘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이어지는 일정이라 고민이 더욱 깊다.

그나마 FA컵이라면 기지개를 켤 수도 있는 상황. 현재 8강에 있는 맨유는 지난주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를 거둬 다음달 중 재경기를 치르게 된다. 원정이기는 하지만 시즌 마지막 희망에 모든 걸 건다는 일념으로 싸울 맨유, 그리고 판 할 감독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부상병동에서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와 전력에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을 통해 복귀 신고식을 치른 슈바인슈타이거와 펠라이니, 발렌시아에 장기부상으로 시즌아웃 설마저 제기됐던 루크 쇼도 곧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탈락 아픔을 딛고 주말 맨시티 원정을 떠나는 맨유는 최근 4경기 째 이어지고 있는 무승 부진(2무2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 불씨를 마련해야 남은 시즌 반등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퍼거슨경이 떠난 이후 우승컵과 줄곧 멀게만 지내왔던 맨유는 올 시즌 역시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판 할 아웃’을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도 당분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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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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