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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내용 묻자 서청원 "말하면 인간이 아니지"


입력 2016.03.21 16:38 수정 2016.03.22 10:33        문대현 기자

조윤선 다른 지역구 투입 의견 모아…서울 용산 유력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의 계파간 공천갈등으로 최고위를 비공개로만 개최한지 일주일여만에 공개 최고위를 개최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 문제를 포함한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 했다. 최고위원들은 22일 오후 9시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 "내일(22일) 오후에 처리를 하려고 한다"며 "오늘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의 주장으로 인해 최고위 추인이 보류된 단수추천 5개 지역구도 이날 논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잠깐 나와 화장실을 가면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노(아니다). 내가 말하면 인간이 아니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회의 이후 "22일 단수공천 5개 지역구와 같이 유 전 원내대표 관련 논의를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며 "그 분(유 전 원내대표)이 빨리 정리하면 좋겠다"고 해 사실상 탈당 또는 불출마 선언을 종용했다. 재심을 신청한 이재오 의원 건도 22일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는 이날 매듭지어 지지 못한 문제와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올 안들을 종합해 22일 오후 9시 다시 소집해 논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고위에선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탈락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용산에 재배치하는 안을 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은 여성추천지역으로 결정한 공관위에 불복해 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의 지역구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조 전 수석은 상당히 소중한 인재니까 자산을 잘 활용하자. 최고위에서 공관위에 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고위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4·13 총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강 전 장관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식 발표는) 수요일(23일)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 앞서 청년을 위한 공약 마련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리 청년들은 취업과 인간관계의 희망까지 포기하는 10포 세대를 거쳐서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한 N포 세대로 불린다"며 "청년들이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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