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퇴설' 김종인 "좀 더 고민하는 시간 갖겠다"


입력 2016.03.22 18:04 수정 2016.03.22 18:06        이슬기 기자

비대위원들 전원에 "일반 당원과는 다른 판단 했어야" 일침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당무를 중단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당무를 중단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내가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 대표직 사퇴설이 불거졌던 상황에서 사실상 잔류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없어 여전히 미지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비공개 비상대책회의를 정상적으로 주재하고 "좀 더 고민해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자신의 거취나 구체적인 사퇴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들은 일반 당원들과는 달리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비대위 전원을 향해 편치 않은 기색을 드러내며 지적했고, 이에 비대위원들은 "우리가 대표를 잘 모시지 못해서 송구스럽다. 중앙위가 열리는 과정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고 준비 작업이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비대위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는 변재일 의원을 제외하고 표창원·김병관·이종걸·박영선·우윤근 비대위원이 참석했다.

당초 비대위에서 밝히기로 예고했던 '소회'와 관련, 김 대표는 회의에 앞서 자택을 나서며 밝혔던 것과 동일한 내용을 발언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구기동 자택을 나서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나는 내 스스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산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나를 욕보이게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가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김성수 대변인도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선정을 위해 중앙위가 열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고, 모욕적으로 느꼈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자택으로 들어서며 사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거는 내가 충분히 이야기를 해줄것인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아까 다 얘기해서 할 말이 없다"며 "하여튼 내 이야기를 믿고 딴 사람 이야기는 믿지 말라"로 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