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조선의 수문장' 8년만에 부활

4월 숭례문 전통 파수 재계

숭례문 화재 이후 사라졌던 숭례문 경계 근무 의식이 다음달부터 재계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8년 숭례문 화재로 중단됐던 숭례문 전통 파수 의식이 부활한다. 조선 시대 수문장과 초군이 8년만에 다시 숭례문을 지키는 것.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17일 파수의식을 위한 숭례문 장소사용허가를 심의해 조건부(안전 역사고증) 가결한 바 있다.

숭례문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4~5월에 파수 의식을 시작한다. 초군과 파수꾼 4명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 30분까지 숭례문 정문에서 보초를 서며 도성을 지킬 전망이다. 단,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파수의식 행사 진행중에는 안전요원 및 스텝 8명 이상이 투입된다.

또 서울시는 숭례문은 물론 덕수궁 왕궁수문장의 순라 행렬도 8년만에 다시 시작한다. 덕수궁 대한문의 왕궁수문장과 수문군, 취타대 39명 등은 덕수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마치고 매일 오후 4시 숭례문으로 행진한다.

한편, 시는 올해 6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 기념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