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승’ 이승현, 물음표 LG 뒷문 구세주로 떠오르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02 10:07  수정 2016.04.02 10:44

한화와의 개막전서 2이닝 동안 무실점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탈삼진 3개 기록

‘깜짝승’ 이승현, 물음표 LG 뒷문 구세주로 떠오르나

LG 이승현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9년 만의 홈 개막전에서 깜짝 승리투수가 된 이승현(25)이 한 경기 만에 LG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승현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동안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특히 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11회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1구만에 베테랑 권용관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정근우와의 대결에서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이승현은 장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송주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승현은 한화의 4번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한화의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를 투수 땅볼로 돌려 세운 뒤 이어지는 최진행과 신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1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묵직한 직구와 배짱으로 타자와 적극적으로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예리한 슬라이더와 간간이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시즌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은 고심 끝에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임정우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이승현이 보여준 존재감은 팀의 마무리 임정우 못지않았다.

임정우 역시 이날 9회 등판해 1.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지만, 올라오자마자 스트레이트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이상 LG의 뒷문은 당분간 임정우가 걸어 잠가야한다. 하지만 임정우가 흔들릴 경우 이승현 역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직 한 경기만으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이승현이 보여준 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LG는 경기 후반을 책임질 든든한 불펜 투수를 한 명 더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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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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