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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라이벌 카시야노프, 성관계 몰카 유포에 ‘흔들’


입력 2016.04.05 10:47 수정 2016.04.05 10:53        스팟뉴스팀

푸틴, 카시야노프 위상 꺾고 반대세력 압박하기위한 조치인 듯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인민자유당 당수가 애인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카시야노프는 푸틴 정권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큰 정치인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미지 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인 미하일 카시야노프 인민자유당 당수(59)가 애인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방송사 NTV는 지난 2일 카시야노프와 시민운동가 나탈리야 펠레빈(38)이 성관계를 갖는 영상을 보도했다. 두 사람의 행위를 흑백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상은 누군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카시야노프는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 1기 때 총리를 맡았지만 2004년에 실각했다. 그 후 푸틴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 반기를 들어온 카시야노프는 2007년에 대선 출마를 시도하는 등 푸틴 정권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큰 정치 지도자로 평가되어 왔다.

앞서 푸틴에게 반기를 들어온 유력 야당인사들은 괴한의 총격에 암살당하거나, 독살되거나, 횡령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축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만간 카시야노프의 신변에도 위협이 닥칠 수 있음을 우려해왔다.

한편 카시야노프의 애인 펠레빈은 극작가 겸 연기자로 BBC 등 각종 외신에 출연해 푸틴 정권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되자 펠레빈 측은 즉각적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이번 사건이 정치적 술수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카시야노프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오는 9월에 총선을 실시하고 2018년에는 대선도 실시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몰래 카메라 공개를 푸틴 정권측이 카시야노프의 위상을 꺾고 반대세력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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