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2' 전지현 대체 빅토리아 '글쎄'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4.06 16:30  수정 2016.04.06 16:36
영화 '엽기적인 그녀2'에서 그녀 역을 맡은 빅토리아의 캐스팅을 두고 누리꾼들이 설왕설래 중이다.ⓒ신씨네

영화 '엽기적인 그녀2'에서 그녀 역을 맡은 빅토리아의 캐스팅을 두고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2'는 2001년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편이다. 이번 편은 한중 합작으로 제작됐다. 남자 주인공은 전편에 이어 차태현이 나섰다.

문제는 여주인공이다. 전편의 전지현이 워낙 인기를 얻었던 터라 후속편 여주인공은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엽기적인 그녀2'의 그녀는 한국말이 서툴러 친구들에게 놀림 받던 견우의 초등학교 첫사랑 캐릭터다. 중국에서 지내다 한국에서 온 캐릭터로 한국말이 어색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주인공은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빅토리아는 서툰 한국어 연기를 했다. 원래 캐릭터가 그렇다지만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다. 전지현에 익숙한 팬들은 빅토리아의 캐스팅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차태현과 빅토리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고,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는 가수를 캐스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리 한중 합작이라지만 캐릭터를 굳이 중국 출신으로 잡은 것도 무리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6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조근식 감독은 빅토리아에 대해 "빅토리아를 처음 캐스팅했을 때 빅토리아가 한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영화에서 그녀는 중국에서 살다 온, 한국어에 서툰 캐릭터라 걱정이 안 됐다. 영화는 언어보다 감정과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빅토리아에게 한국어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토리아가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99% 한국어로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해냈다.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에 가서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빅토리아가 안전하고 편한 길로 돌아가지 않아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어마어마하게 노력해서 칭찬받아 마땅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차태현 역시 "빅토리아가 한국어 연기가 처음이라서 걱정했는데 영화에 빅토리아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며 "전지현 씨만큼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했다.

이어 "빅토리아는 섹시하면서도 발랄하고 엉뚱하다. 한국어가 서툰 게 귀엽게 들리기도 한다. 한국어 연기가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빅토리아는 "부담이 되긴 했지만 주변 분들이 응원해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새로운 그녀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감독, 배우들은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팬들은 신통치 않은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lls****은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듯하다"며 "전지현은 인기가 있었지만 빅토리아는 좀..."이라고 짚었다.

pc****은 "후속작이 전작의 인기를 따라갈 수 있을까"라며 "빅토리아는 한국어가 어색한데 우리나라에서 흥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kh**** 역시 "중국 겨냥해서 빅토리아를 여주인공으로 했지만 솔직히 엉성한 발음 때문에 벌써 상상이 가는 영화"라며 "전지현을 대체할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보석 같은 원작의 후속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누리꾼들도 많았다. rh****은 "한 번 흥행한 건 그대로 놔두는 게 좋다"며 "전지현표 능청스러운 연기를 빅토리아가 어떻게 따라잡겠느냐"고 말했다.

com****는 "지금은 '엽기적인 그녀'때와 시대가 달라졌다"며 "흥행은 힘들 듯"이라고 점쳤다.

영화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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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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