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공천 컷오프'에 불붙은 서울시장 선거전, TV토론 관건 전망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3.24 00:10  수정 2026.03.24 00:10

오세훈·박수민·윤희숙

서울시장 3인 경선 확정

두 차례 TV토론 거쳐 결정

이준석·안철수 사례 주목

왼쪽부터 박수민(초선)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숙 전 의원. ⓒ연합뉴스 편집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관건은 TV토론이다. 과거 후보들의 실언은 판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도 작용했다.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역대 토론회의 분수령이 된 순간을 정리해봤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 박수민(초선)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 3명을 선정했다. 나머지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김충환 전 서울 강동구청장 등 3명은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14차 발표 보도자료를 냈다. 공관위는 전날 오후 비공개회의에서 오 시장, 박 의원, 윤 전 의원 등 3명을 경선 후보로 선정하고, 이들 간에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지난 8일 마감됐던 서울시장 공모에선 윤 전 의원, 이상규 위원장, 이 대표 등 3명이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오 시장이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뤄왔고, 공관위가 재재(再再) 공모를 한 끝에 오 시장은 지난 17일 후보 등록을 했다.


경선 방식은 오는 24일~4월 10일 안에 두 차례 TV토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당초 세 차례의 TV토론을 계획했지만, 일정 지연으로 두 차례만 진행된다. 본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4월 11~15일이다. 본경선 투표는 4월 16~17일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되며, 4월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TV토론에서의 각 후보의 '발언'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장 지난 대선만 보더라도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여성 혐오' 파문을 일으킨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사례가 뼈아프다.


지난 2024년 총선 전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은 아니겠지' 발언 논란, 지난 2022년 제8회 지선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민의 40%가 외지인" 발언 또한 특정 집단을 겨냥하거나 지역 민심을 자극해 역풍을 부른 사례로 거론된다.


지난 8월 당대표를 뽑기 위해 진행된 국민의힘 TV토론회는 윤 전 대통령과 극단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 논쟁에 매몰, 경제난이나 민생고 해법 등 국민 경제나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 논의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역적, 테러리스트 등 극언이 오가며 당의 깊은 분열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는 '공공의 적'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가 가해졌다. 그러나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발언하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2012년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한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라고 쏘아붙였는데, 당락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후보들을 긴장시키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경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진행됐던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은 적용하지 않으면서 토론회 내용이 주가 될 전망이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결정은 서울시장 후보를 이름보다 실력으로, 경력이 아닌 경쟁으로 가장 준비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시민과 당원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치러질 경선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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