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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2017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입력 2016.04.09 08:00 수정 2016.04.08 13:56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대입 준비전략(2)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총 5회에 걸쳐 대입 선발전형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대입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선발전형 각각이 갖는 의미와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통해 내게 유리한 입시전형을 찾아 미리부터 준비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형일 거인의 어깨 교육연구소장
◆대입 준비전략(2)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정성적 평가로 결과예측 어려워
학교생활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

종합전형의 특징

현 입시체제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발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핵심 선발전형으로 낙점한 이 전형은 서류와 면접이라는 평가요소가 공통적으로 활용된다. 서류평가는 평가자의 주관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입 배경부터 천천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신은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만으로 수험생의 우열을 결정짓는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의 종합적인 평가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당락을 결정짓는 선발 방식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선발 형태지만 한국의 입시체제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고, 도입 초기부터 크고 작은 공정성 논란이 일며 일각에서는 ‘수험생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와 같은 비판을 제기하며 폐지논란 까지 제기할 정도로 불안정한 전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거듭될수록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성적 이외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해당 제도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입학 후 우수한 성적은 대학들로 하여금 입학사정관제를 더욱 확대 선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으로 약해지는 수능의 변별력 또한 입학사정관제 확대 추세에 일조했다. 여기에 각 대학의 평가 노하우가 더해지며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며 현 입시체제, 그리고 이후 입시체제에서 반드시 준비해야만 하는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교내외 가리지 않는 ‘스펙’ 위주의 평가에서 교내활동 위주의 평가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대적으로 내신과 교내활동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평가요소로 여겨졌고 이는 곧 학생부종합전형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현 입시체제에 정착하게 되었다.

선발과정에서는 정성적인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과 면접이 매우 중요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우선 정성적 평가는 수치나 양적인 평가 보다는 질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정성적 평가에서는 고교별 학력편차를 감안하여 지원자의 내신을 평가하고, 활동의 다양성과 성취 수준에 대한 지원자들의 우열을 가늠하기 보다는 보다는 활동의 동기와 과정,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점이나 태도의 변화에 주목하여 평가를 진행한다. 정성적인 평가는 구조적인 모호성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는 지원 대학을 선정하기 어렵다는 문제와 입시 결과에 변수를 발생시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부족한 성적으로도 활동을 통해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공존하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당락의 최종 관문이다. 보통 서류평가와 면접점수의 합산으로 최종 당락이 결정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내용을 검증하고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서류실적이 뛰어나도 면접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합격을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면접은 실적 부풀리기 보다는 평소 활동에 목적의식을 갖고 진지하게 임해야만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선발과정의 마지막 특징으로는 학생부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교내활동 위주의 서류평가에서 평가자가 활용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자료는 학생부다.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활동의 경우 신뢰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활동만큼이나 학생부 기록에도 신경을 써야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업을 포함한 고교생활 전반에 신경 써야 하고, 기록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이상의 특징을 지닌 종합전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량적인 평가에 익숙한 입시에 대한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내신 OO등급, 봉사 OO시간과 같은 개념은 지원자간의 우위를 판단하는데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대학에 지원해야 할 것인가? 서류평가에 대해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류평가의 이해

서류평가는 학력고사 세대인 학부모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주요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서류전형을 통해 상당수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놀라는 학부모들을 적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기존의 성적 서열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입시체제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서류’라는 개념조차 낯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란 성적을 포함하는 수험생 자료의 상위 개념을 의미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활동증빙목록표 등의 포트폴리오, 추천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생의 모든 교고생활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제출서류가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평가에 활용되지만, 가장 핵심적인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라 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자체는 성적이 기록된 성적 부문과 성적을 제외한 출결, 장래희망, 체험활동상황, 담임교사의 종합의견 등의 기록 부문으로 구분된다. 서류전형에서는 이 모든 부문이 평가항목이 된다. 즉, 서류의 개념은 성적 부문을 포함한 성적 이외의 모든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류평가란 이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서류평가 전형은 상위권과 주요대학들을 중심으로 개설되어 있다. 성적에 의한 획일화된 평가가 아닌 지원자의 다양한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잠재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지닌 인재를 선발함과 동시에 해당 대학에서는 다양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지만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학교 내신 성적이 낮다고 해서 입학을 마다할 대학이 과연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서류평가의 개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주요대학 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지방 국립대학들도 서류평가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서류준비는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항목은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 인성을 중요시하는 대학과 전형이 있는 반면에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을 중요시 하는 경우가 있는 등 다양하지만 종합해보면 학교생활충실, 전공적합성, 인성을 평가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생활충실은 학업 능력과 학교활동에 대한 주도적인 참여를 뜻한다. 전공적합성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뜻하며 인성은 배려, 나눔, 갈등관리, 협력 등의 인성적인 측면을 의미한다. 이러한 부분은 학생부 각 항목의 기록을 통해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활동 후 기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학생부 관리전략(2)~(3)편 참조).

서류전형은 준비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대학마다 인재상과 평가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성적을 어느 정도 수준에 맞춰야 할지, 비교과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조차 설정하기 어렵다. 장래희망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거나 특별한 흥미나 취미·특기 등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준비 방향을 설정하는 출발점에서부터 막연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서류전형 준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의 설정, 그리고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자세다. 교과와 비교과 부문에 나름의 균형적인 관리계획을 설정하지 않는다면 학업과 비교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만 한다.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서류전형 준비를 기피하곤 한다. ‘우리 학교는 비교과 활동을 진행할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하소연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어필할만한 실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대입 진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수험생과 학부모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다양한 이유와 환경적·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서류전형을 포기하게 된다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는 사라지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 기준이나 목표대학 및 학과를 설정하고 준비해 나가는데 기존 합격자들의 ‘사례’에 주목하여 롤 모델을 설정하고 실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자 유형은 아래와 같다. 자신의 상황이 빗대어 준비 방향을 설정해 보도록 하자.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유형

‘학교생활 충실형’은 합격자 분포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 충실도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우수한 내신 성적이 증명하는 기초 학업 수행능력, 교내 다양한 대회의 수상을 통한 학업 성취도와 적극성, 학생회 활동을 통한 인성과 리더십, 자기주도성의 증명, 교내 방과 후 학습 및 수행 평가의 적극적인 참여, 동아리 활동을 통한 소질과 진로개발 등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지표가 증명하는 내용은 학업 성취도와 주도적인 활동능력, 개척능력, 성실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별히 우수한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학생도 우수한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교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활동에 충실히 참여한 형태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장점으로는 학과선택에 제약이 비교적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학교생활 충실형의 지원자들에게 각 대학은 뚜렷한 전공 및 장래목표 보다는 기본적인 잠재력을 기대하는 편이다.

‘전공적합 우수형’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한 선발유형 중 하나다. 지원 학과와 관련이 높은 준비과정 및 실적이 잘 드러나는 학생을 뜻한다. 일정 분야에 ‘매니아’ 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특기나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에게 적합하다. 전공적합 우수형은 비교적 교과 성적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다만 교과 성적이 낮은 경우라면 이를 만회할 만한 지원학과와 연관된 지식 및 특기, 그리고 실적의 보유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타 과목에 비해 지원 학과와 연관된 과목의 성적은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며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자신의 특기분야와 관련된 지식수준과 열정을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인성 및 리더십 우수형’은 선발 비율이 예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되었으나 여전히 도전해 볼 만한 유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교내 활동이나 수상에서 실적을 만들기 어려운 수험생들의 경우, 교외 활동을 통해 비교과를 만들어내는 방편으로의 활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서류전형에서 교외실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많지만 인성, 특히 봉사활동은 교외 진행 봉사도 학생부에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사 실적을 주력 비교과 실적으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봉사 실적을 통해 합격하는 일부 수험생들의 실적은 일반적으로 상상 가능한 범주를 뛰어 넘어 시간과 활동 범위 면에서 매우 우수한 면모를 나타낸다.

리더십 우수형의 경우 학생회장과 같은 직위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여 의미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관할 구청과 버스회사에 건의하여 학교를 지나는 버스노선을 증설하는 행위, 학생 자치 법정을 개설하고 운영해 나가며 주도적으로 느끼고 배우는 것 등 자신만이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솔선수범하여 해결해 내는 형태로 리더십을 발휘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특이한 실적 또는 경험을 갖추거나 어려운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학생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 수험생 개개인 모두가 처한 환경적 조건과 장단점이 다른 만큼 합격사례와 유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에 맞춰 학교생활 전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전형 지원 전략

종합전형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교과와 비교과의 정성적인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 분포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성적 분포 수준도 대학마다 평가요소와 교과의 활용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대학의 서열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 특목고나 자사고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의 경우 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당연히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비교과 실적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합격자들의 교과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추세임을 사례를 통해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 평균은 2.5~3.0등급 수준이다. 이들 대학은 외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어느 정도 평균을 낮추는 경향이 존재하지만, 일반고 학생의 경우에도 교과 성취도가 다소 부족해도 학교생활 충실도와 전공 연관활동의 우수성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때는 무엇보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신경 써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에 비해 지원 풀(pool)이 넓고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우수한 비교과 실적으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보니 매우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상위권 대학 역시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등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대학들과 다른 점은 내신 성적 취득이 어려운 특목고, 자사고 출신자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교과 내신의 평균 성적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일반계고 출신자들의 경우 우월한 비교과 실적을 갖춘 예외의 케이스를 제외한 합격자들의 성적은 교과전형의 성적대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내활동 중심으로 비교과 평가 요소가 집중된 현 평가 체제에서, 다양한 교내 활동을 진행하는 자사고·과학고·외고 지원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 관리에 철저히 임하고, 비교과 활동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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