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홍성덕 국민의당 후보에 "비리 백화점" 사퇴 요구
"학력 미기재 해놓고 명함에는 '대학원 학생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의 격전지인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홍성덕 국민의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후보가 유권자에게 공개한 병역과 납세, 재산 및 학력, 경력 등 모든 분야에서 의혹이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더민주는 7일 공식 논평을 내고, 홍 후보가 앞서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병역은 징병검사 기피와 행방불명을 이용해 징병검사를 피해 다녔고, 결국 소집면제를 받았다"며 "세금은 체납액 1위로 2억 원이 넘게 세금을 체납 중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게다가 재산은 채무를 누락한 채 공보물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실제 홍 후보는 유권자에게 발송되는 선거공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정보공개 홈페이지의 학력란은 '미기재'로 남겨뒀다. 하지만 명함에는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학생회 부회장', '명지대학 무역대학원 원우회장'이라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선거공보와 선거벽보의 경력란에는 '김대중대통령 단일후보서대문(을)'이라는 생소한 경력을 기재키도 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홍성덕 후보는 의혹 백화점이며, 심해도 너무 심해 기가 찰 노릇이다. 서대문을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성덕 후보가 새정치와 국민의 명령을 기준으로 공직후보자를 추천하겠다던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의 주장에 단 한 치라도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공당의 기본 역할인 자당 후보에 대한 최소한 검증절차를 하기는 했는지,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기 위해 자격미달 후보를 묻지마 공천한 것인지 국민의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당이 공당이라면 서대문을 홍성덕 후보를 사퇴시키고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그리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서대문을 지역구에는 현재 새누리당 정두언·더민주 김영호·국민의당 홍성덕 후보가 출마했다. 정두언 후보는 이 지역 현역 의원으로서 4선 고지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김영호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정 후보에게 625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섰다. 아울러 전직 서대문구의회 의원인 홍성덕 후보는 과거 구·시의원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총 7차례에 걸쳐 입후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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