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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의당, 새누리당 장기집권 돕고 있어"


입력 2016.04.09 14:03 수정 2016.04.09 14:04        전형민 기자

'호남홀대론'엔 "전혀 사실 아니고 오히려 배려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전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를 방문해 법선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다. ⓒ데일리안

'호남홀대론'엔 "전혀 사실 아니고 오히려 배려했다"

광주를 방문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국민의당의 접근방법은 1당을 강화시켜주고 (1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늘리게 되는 형태"라며 국민의당을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무등산 문빈정사를 방문한 후 '광주시민들과의 대화'를 열고 "(국민의당이) 일본 자민당처럼 새누리당이 장기집권하는 형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현실적으로는 호남 바깥에서는 안철수 대표 말고 당선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도 했다.

이어 "잃어버린 8년이 16년, 2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이점에 대해 (광주시민이) 현명하면서 전략적인 선택을 해주셔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반문정서'의 표상처럼 알려진 '홀대론'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고 역대 정부보다 더 배려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역대 정부 가운데서 장관, 권력기관장, 5부요인 중 호남인의 숫자나 비율이 가장 많았다"면서 "오히려 김대중 정부 때보다 더 호남을 배렸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홀대론'이 사실은 전혀 아닌데 지난 대선때 자신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이 내가 좋아 뽑았겠나 이회창이 싫어서 뽑았지'라는 말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때 제가 후보가 되니 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홀대했고, '문재인도 몸담고 있었으니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저에 대한 공격소재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설령 억울하다해도 광주시민을 탓할 일이 아니고 저희가 부족했던 만큼 해명도 하고 자주 찾아 오해가 쌓이지 않게 했어야했는데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고 호남에서 야권끼리 분열돼 경쟁하는 점에 대해서도 "잊지말아야할 것은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전략적인 투표'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호남홀대론'에 대한 반박 자료를 배포하고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할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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