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기존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골머리였던 리버풀도 오리기의 급성장 덕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과 더불어 신바람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리버풀-도르트문트]'행복풀' 리버풀, 클롭 어깨춤 추게하는 오리기
리버풀이 상식 깨는 역전 드라마로 유로파리그 우승 시나리오 썼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대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리버풀은 모두의 예상을 깨는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향한 여정에 한 걸음 다가섰다.
킥오프 10분 만에 내리 2골을 내준 리버풀은 당초 예상대로 객관적 전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리버풀 선수들은 붉은 전사로 돌변했다. 그리고 최근 클롭 감독의 뜨거운 총애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오리기가 추격 불씨를 지폈다.
후반 2분 만에 엠레 찬의 스루패스를 받은 오리기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초반까지만 해도 무기력한 수비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수비수들이 공격 본능을 폭발시켰다.
코너킥에 이은 사코의 헤딩골, 그리고 안필드를 광분의 도가니로 만든 로브렌의 추가시간 기적 같은 헤딩 역전골에 힘입어 ‘드라마 전문’ 리버풀이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수훈은 클롭 감독과 역전골의 주인공 로브렌 등에 집중되지만, 최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골 감각과 물오른 경기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오리기는 실질적 MVP를 받기에 충분하다.
추격골 포함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승리에 기여한 오리기는 최근 3경기 연속골(4)을 터뜨리며 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1살을 맞는 기대주 오리기는 클롭 감독을 만나기 전까진 빛을 보지 못했던 전력 외 선수였다. 전임 로저스 감독 체제에선 벤테케, 잉스 등에 밀려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그랬던 그가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스타일 변화와 체중 증가를 통해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 위주의 플레이로만 일관했던 그는 ‘클롭 맞춤형 공격수’가 되기 위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의 적극적인 경합과 버티는 힘, 연계 플레이 등을 익히며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또 잉글랜드 무대 특유의 거친 몸싸움과 압박을 견디기 위한 벌크업까지 성공적으로 소화해 이제는 리버풀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골머리였던 리버풀도 오리기의 급성장 덕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과 더불어 신바람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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