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일성 생일 맞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패 추정
원산 일대 무수단 미사일 전개해 이지스함 급파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인 15일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수단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실제로 발사한 적이 없어 우리 정보당국이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다만 엔진기관 및 동체 길이, 탄두 중량 등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사거리가 3000~40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노동미사일(1300km)의 2배를 훌쩍 넘어서는 사거리고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는 거리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이 강원도 원산과 함북 무수단리 인근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된 무수단 미사일과 연료 주입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포착해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로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포함한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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