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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더민주 호남 참패에 "지난 시간 반성해야"


입력 2016.04.15 11:15 수정 2016.04.15 11:15        하윤아 기자

"분열은 필패"…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연대 또다시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와 관련,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며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됐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와 관련해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사이다 선거였다.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해왔던 여러 경제 파탄 실정을 심판한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또 동시에 야당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신뢰를 준 것이 아니다.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이번 선거에서 의석 123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1당으로 도약했지만, 텃밭이었던 호남의 민심을 잃은 부분은 뼈아프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민주주의라든지 인권의 역사라는 게 광주 정신에 빚진 바가 크지 않나"라며 "그래서 호남은 늘 우리 시대정신의 등대였고, 차별과 소외 속에서도 민주와 인권을 지켜온 호남에서의 결과가 우리 당으로서는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당도 독주할 수 없도록 그래서 서로 협치하도록, 서로 함께 민심을 정말 잘 듣고 먹고 사는 문제를 잘 해결해 달라는 표심이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 결과가) 어느 정부여당도 또 야당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서로 경쟁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호남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당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 "분열은 필패"라며 통합과 연대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서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해라, 또 민생을 잘 챙기는 목적을 향해 서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느 당 하나를 지지한게 아니고 사실은 두 당을 다 승리로 이끌어 준 것은 그야말로 서로 싸우고 차이를 찾는 것보다는 같은 것에 서로 힘을 합쳐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문제 앞에서 모든 정치 지도자가 마음에 결의를 다지고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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