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김상중 "국정원 해명해야"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세월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풀리지 않은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1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세타의 경고, 경고!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편에서는 부제로 내세운 205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205호는 선박 회사들이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국정원 분실을 칭하는 단어로 전해졌다. 세월호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2014년 6월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건진 노트북 파일과 세월호 기관사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노트북의 한글 파일 '국정원 지적사항'에는 세월호 화장실 비품 보충과 직원 휴가 계획 등이 기록돼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 운항규정 항목을 근거로 "세월호는 사고 시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배, 이른바 국가보호 선박"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과 해경본청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침몰 5분 전 'VIP(대통령) 메시지'라며 해경 본청에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진행자 김상중은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그들의 업무지만, 결과적으로 그 통화가 이뤄진 시점이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간이라는 점에 아쉬움이 크다"면서 "문제가 있는 해경 수뇌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상중은 "그 어떤 의혹에도 자유롭고 해명해야 할 의무마저 저버릴 수 있는 국가기관은 없다"라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정원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국 시청률 7.8%(닐슨코리아)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