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은 지난 14일 ‘2016 KBO리그’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1이닝 9피안타(4홈런) 12실점(10자책)의 난타를 당했다. 투구수는 무려 90개에 달했다.
등판 이전에 일주일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체력과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도 했다. 송창식의 이해할 수 없는 기용 방식을 두고 김성근 한화의 감독의 ‘혹사’와 ‘권한 남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높아졌다.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송창식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한화는 19일 부산 롯데전에서 3-1 앞서가다가 추격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끌려갔다. 마무리 정우람의 블론세이브에 이어 3-3 맞선 연장 10회말에는 박정진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타를 얻어맞고 위기에 몰렸다.
벼랑 끝에 몰린 김성근 감독은 두 타자를 연속으로 고의 4구로 걸러 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마지막 투수는 공교롭게도 송창식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연장에 돌입해 권혁, 박정진, 정우람 등 믿을 수 있는 필승조 자원을 모두 소모한 한화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송창식을 투입한 것은 가혹했다.
송창식은 압박이 큰 상황에서도 김주현과 황재균을 뜬공으로 솎아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가 된 강민호가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서 볼이 쌓여갔고, 결국에는 끝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원치 않는 비극의 중심에 놓인 송창식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대부분 송창식에게는 격려를, 김성근 감독에게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잦은 등판과 구위 난조 속에 의욕이 꺾일만한 상황에서 송창식은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는 역투를 보여줬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송창식의 제구력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압박감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14일 투구가 송창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주지 못했다. 더구나 이날 역전패는 사실상 김성근 감독의 경기운영 실패가 불러온 비극이기도 했다.
무사 만루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린 것을 놓고 일부 야구팬들은 지난 경기의 벌투 논란을 거론하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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