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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7000만 명 개인정보 인터넷에 유출 파문


입력 2016.04.22 16:36 수정 2016.04.22 16:38        스팟뉴스팀

필리핀 선관위 해킹한 룰즈섹 필리핀은 어나니머스 파생 해커 집단

필리핀 해킹 조직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해킹해 유권자 7000만 명의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다. 사진은 ‘필리핀, 우리는 당신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사이트의 화면 캡처.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가 해킹을 당해 7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에서 파생된 화이트 해커단체인 룰즈섹 필리핀이 필리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유권자의 지문 정보와 여권정보 등 민감정보를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유권자의 이름으로 생년월일, 주소, 여권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필리핀, 우리는 당신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이름의 공개 사이트가 등장했으나,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필리핀 선관위는 현지 언론을 통해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 마닐라스탠더스투데이에서 유권자 5670만 명의 정보가 해킹당했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룰즈섹 필리핀이 유권자 7000만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해 시민들은 어떠한 발표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선관위는 오는 5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총선, 지방선거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어나니머스 필리핀 등 보안전문가들은 유출 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에 7000만 명의 유권자 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되면, 정부나 공공기관의 해킹 피해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보안 전문가는 BBC를 통해 필리핀이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한 곳이므로 국내외 대규모 투자자들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의 향방을 추정하고자 벌인 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처럼 공공기관 등지에서 대규모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주요 카드사의 1억40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으며, 미국은 2015년 2000만 명의 지문 정보와 사회보장번호가 유출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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