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마샬이 미래다...소년가장 덕에 우승컵?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4.24 08:06  수정 2016.04.24 08:07

에버턴과 FA컵 1골 1도움 맹활약...맨유 결승행

에버턴전 승리의 선봉 맨유 마샬. ⓒ 게티이미지

앙토니 마샬(2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경기였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FA컵’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마샬 활약에 힘입어 에버턴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여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1995년생 유망주 마샬에게 각종 옵션을 포함 80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 부은 맨유 판단에 모두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 마샬은 거대한 클럽 맨유를 이끄는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올 시즌 맨유는 모든 공격을 마샬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됐다.

FA컵 에버턴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가운데 FA컵 우승이야말로 밑바닥까지 추락한 자존심을 세울 유일한 기회였는데 공격에서 마샬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고비를 넘었다.

전반 20분 마샬은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더니 마침내 자신의 발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베시치를 제친 뒤 문전에 있던 펠라이니에게 왼발 크로스를 공급했고, 펠라이니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샬 특유의 유연성, 스피드, 드리블 기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맨유는 유리한 경기 흐름에도 후반 20분 크리스 스몰링의 자책골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그러나 마샬이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안데르 에레라에게 패스를 건넨 뒤 놀라운 주력을 앞세워 페널티 박스로 쇄도한 마샬은 재차 에레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 마디로 마샬의 경기였다. 이날 마샬은 슈팅 시도 5회, 키패스 4개, 드리블 돌파는 무려 다섯 차례나 성공하는 등 맨유의 소년가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마샬을 앞세운 맨유가 2003-04시즌 이후 12년 만에 FA컵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