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가 우승” 퍼거슨 예언 틀렸다?
퍼거슨 감독 "3경기 남겨두고 레스터 우승할 것"
레스터, 3경기 중 1경미나 승리해도 대망의 첫 우승
“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것”이라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예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리그 우승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토트넘이 26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홈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선두 레스터 시티에 확 기운 양상이다. 현재 22승 10무 3패(승점 76)를 기록 중인 레스터 시티는 남은 3경기서 1승만 추가한다면, 대망의 사상 첫 우승 고지를 밟게 된다. 2위인 토트넘이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지만 이번 WBA전에서 비기는 바람에 승점 69를 기록,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승점 78에 그치게 된다. 레스터 입장에서는 3경기 중 1경기를 이기거나, 3경기 모두 비겨도 우승 확정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달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대해 예측한 바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이 찍은 팀은 당연히 레스터 시티였다. 당시에는 레스터 시티가 28라운드까지 치른 상태였다.
그러면서 퍼거슨 전 감독은 “레스터의 우승이 가능하다. 나는 그들이 3경기를 남기고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예상은 절반만 맞았다. 이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 속이 쓰릴 일은 더 있다. 바로 레스터 시티의 다음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기 때문이다. 맨유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걸려있어 결코 느긋한 자세로 경기를 치를 수가 없다. 더군다나 안방에서 승리를 내주게 된다면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명문 구단의 자존심에도 먹칠일 수밖에 없다.
레스터 시티 돌풍의 주역들 중 맨유 출신이 상당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올 시즌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대니 심슨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뒤 임대 생활을 보내다 레스터 시티에 안착했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인 대니 드링크워터와 수비수 리치 드 라에도 맨유 출신이다. 이에 대해 대니 심슨은 아예 “우리 중 몇몇은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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