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서 4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6회말 1사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대형홈런을 터트렸다. 맞는 순간 톰린이 타구를 쫓는 것을 포기할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시즌 6번째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포가 터졌다.
박병호는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톰린의 초구 커터(85마일)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크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제대로 맞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는 약 135m로 측정됐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올 시즌 홈런 개수는 몇 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현재 1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했을 경우, 산술적으로 47.6홈런까지 도달할 수 있다. 투고타저가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에서 40개 이상의 홈런이면 이 부문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는 개수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를 비롯해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닐 워커(뉴욕 메츠) 등 내셔널리그 선수 3명이 9개의 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로빈슨 카노(시애틀),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등 4명이 7홈런을 기록 중이며, 박병호는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등과 함께 5개 홈런으로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동양인 한 시즌 최다 홈런. ⓒ 데일리안 스포츠
홈런왕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만큼은 전부 갈아치울 분위기다.
먼저 아시아 타자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사정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애틀에 입단했던 조지마 겐지(16개)가 보유하고 있는데 박병호의 페이스라면 전반기 내에 기록 돌파가 가능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양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 기록 보유자는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의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한 31개. 당시 162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1.9타석당 1개 홈런을 뽑아냈던 마쓰이는 30홈런 고지를 밟은 유일한 동양인 타자다. 마쓰이는 이 외에도 5차례나 20홈런 이상 시즌을 만들어내 메이저리그 통산 175홈런을 기록한 뒤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한국인 선수 중 최다 홈런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22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다. 당시 추신수는 홈런 외에도 타율 0.300 90타점 22도루를 기록하는 등 타격 전반에 걸쳐 커리어 하이를 이루기도 했다. 5.9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31홈런을 기록한 마쓰이(5.0 WAR)보다 뛰어난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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