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미국서 첫 사망자 나와

600명 이상 감염된 미국 푸에르토리코서 첫 사망자…미국 영토서는 첫 사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나왔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발견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나왔다.

아나 리우스 미국 푸에르토리코 보건장관은 29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망자가 나왔다"며 "70세 된 노인이 지카에 감염돼 지난 2월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영토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처음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600명 이상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에는 73명의 임산부가 포함됐다.

다만 리우스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 중 14명은 모두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16명은 병원에 입원했으며, 4명은 '갈랑 바레 증후군'으로 알려진 일시적 마비 상태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