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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 입성? 수아레스, 호날두-메시 체제 균열


입력 2016.05.01 09:17 수정 2016.05.02 08: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레알 베티스전 골로 리그 35호골, 득점 1위

6년간 이어진 호날두-메시 득점왕 체제 무너질 듯

올 시즌 득점왕이 눈앞으로 다가온 루이스 수아레스. ⓒ 게티이미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영역이었던 신계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아레스는 1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후반 36분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선두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해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베티스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 헤이코 베스터만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점했고, 후반 5분 이반 라키티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수아레스가 진가를 발휘했다. 상대 수비 최종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메시의 스루 패스를 터치한 뒤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리그 우승과 더불어 피치치(라 리가 득점왕)로 갈 수 있는 의미가 값진 골이었다.

수아레스는 현재 리그 35호골로 2위 호날두(31골)와의 격차를 4골로 벌려놓은 상황이다. 호날두가 몰아치기에 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수아레스의 무서운 득점 기세를 감안하면 격차가 쉽게 좁혀질 가능성은 적다.

수아레스는 지난 34라운드 데포르티보전에 이어 35라운드 스포르팅 히혼을 상대로 2경기 연속 4골을 몰아넣었다. 이번 베티스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에서 무려 9골이다.

더구나 수아레스에게는 메시라는 최고의 파트너가 있다. 메시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보다 2선에서 찬스 메이킹을 하는데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동안 피치치는 호날두와 메시의 전유물이었다.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6시즌 동안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세 차례씩 피치치를 나눠가졌다.

디에고 코스타, 라다멜 팔카오 등 인간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신계 입성을 위해 노크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수아레스가 피치치에 등극하며 호날두와 메시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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