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9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 호날두 멀티골에 힘입어 3-2 신승했다.
주전 수문장 나바스를 비롯해 카르바할, 페페, 모드리치, 베일까지 핵심 전력들을 대거 빼고 나선 레알은 예상대로 고전했다. 그나마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호날두와 벤제마의 활약을 앞세워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마르셀루 패스를 넘겨받은 호날두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후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복귀골을 쏘아 올렸다. 리드를 잡은 레알은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벤제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점차로 달아났다.
선제골 주인공 호날두는 후반 13분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뚫고 침투한 뒤 이번에는 왼발로 강한 슈팅을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발렌시아는 후반 막판까지 2골을 만회하며 따라 붙었지만 한 명이 퇴장당하는 등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레알에 승점3을 내줬다.
이날 승리로 리그 연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린 레알(승점87)은 같은 시각 레반테에 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85)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 빅리그들이 저마다 우승팀을 확정지은 가운데 유일하게 프리메라리가만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을 결정하게 됐다.
득점왕 경쟁은 사실상 기운 분위기다.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33골을 기록해 선두 수아레스와 격차를 좁히는가 싶었지만, 같은 날 수아레스 역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37골로 달아났다. 물론 최근 경이적인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양 선수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추가 득점 가능성이 높기에 결과는 최종 라운드까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며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른 레알은 내친김에 리그에서도 반전 시나리오를 써보겠다는 의지다. 물론 자력으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차이로 뒤져있는 레알은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고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상대인 그라나다가 무승부 이상을 해줘야 우승이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라리가에서 레알과 호날두가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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