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인 4월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승 11패(승률 0.522)로 힘겹게 승률 5할을 사수하며 4월을 마쳤다.
매 경기를 돌아보면 전력상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이상하게 투타가 엇박자를 낸 경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NC의 4월 부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차피 ‘때가 되면 올라갈 팀’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 NC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5월 들어 NC는 기대에 걸맞은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NC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18승 11패(승률 0.621)로 2위까지 올라왔다. 이중 5월만 놓고 보면 무려 6전 전승이다. NC는 4월 마지막주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한 후 kt에 2연승, 그리고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월 들어 NC의 팀타율은 0.346으로 전체 2위에 올라있으며 팀 홈런(11개), 타점(55점), 득점(56점)은 모두 1위다. 마운드 역시 평균자책점 2.83으로 전체 1위다. 5월에만 6승 중 5승이 선발승으로 안정된 선발야구가 이어지면서 마운드 운용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NC는 지난해에도 5월에 유독 강했다. 당시 NC는 20승 1무 5패, 승률 8할의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도 NC는 8연승의 상승세로 선두 두산(19승1무10패)을 1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4월까지 두산-SK의 양강체제였던 프로야구 판도는 NC의 약진으로 단숨에 2강 7중 1약에서 3강 6중 1약 구도로 재편됐다. NC의 투타 밸런스가 시간이 흐를수록 맞아떨어지면서 점점 약점이 없는 팀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게 두드러진다.
NC의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NC는 이번 주 대전 원정길에 올라 10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개막전 NC와 함께 유력한 5강 후보로까지 꼽혔던 한화는 정작 현재 8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사령탑 김성근 감독까지 허리수술로 자리를 비우며 5연패에 빠져 있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NC는 10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새우게 된다.
또 13일부터는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으로 kt를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NC는 kt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kt의 투수력이 그리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NC의 물오른 화력을 감당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더구나 선두 두산이 지난주 갑작스러운 4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다는 것도 NC에 호재다.
두산은 10일부터 3위 SK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으나 내용은 매 경기 박빙이었다. 두산과 SK가 서로 물고물리는 접전을 펼칠 경우, NC가 단독 선두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모든 멍석이 깔린 5월의 NC는 이제 질주할 일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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