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 상대 투수에게 2피홈런 ‘멘붕’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마에다는 12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전적은 3승 2패.
올 시즌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는 데뷔 후 특급 성적을 찍고 있었다. 4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하며 특급 활약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최근 3경기 등판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17.2이닝동안 무려 10실점을 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번 메츠전 내용이 충격적이다. 마에다는 상대 선발로 나선 노아 신더가드에게만 2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을 맞았을 때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신더가드는 번트를 시도하다 마에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마에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신더가드에게 내준 피홈런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타자인 신더가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며 특히 2스트라이크까지 잡았다가 내준 두 번째 피홈런에 대해서는 "아웃을 잡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실수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마에다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뽑아낸 신더가드는 메츠 구단 역사상 1경기 2홈런을 친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선 최초의 기록은 지난 1983년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서 2홈런을 기록한 월트 터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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