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전 옥시 대표 "내 연기 어땠어?" 발언 논란
1차 소환 때 언론 앞 공개사과 후 변호인에게...검찰 직원 듣고 보고돼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표한 뒤 자신의 변호사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검찰 1차 소환조사 당시 신 전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표명했지만, 곧 실내로 들어서면서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신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가까이 있던 검찰 직원이 듣고 검찰 내부로 알려졌으며, 이에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사과가 전부 가식이었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대표는 지난 9일에도 2차로 검찰에 소환돼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고통과 많은 피해를 줘서 죄송하다“며 "남은 여생, 참회하고 평생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법조계 인사들은 ”본인 입으로 '연기'라는 표현을 했던 만큼 사과는 결국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며 신 전 대표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분노를 금치 못했다. 네이버 사용자 'wint****'는 "기사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데, 그런 비양심에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고, 네이트 사용자 '한****'은 "애초에 양심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저런 짓을 했겠냐, 사람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음사용자 ‘귀***'는 “가습기 틀어놓은 골방에서 5년간 옥시싹싹으로 입을 헹궈주고 싶다”며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고, 네이버 사용자 'choi****'는 "연기대박! 연기대상 욕심 내셔도 되겠는데요?"라며 신 전 대표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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