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새끼고양이 3마리 '참혹한 죽음'…피 흘린 채...
동물학대방지단체 측 "누군가 짓밟은 듯 두개골 산산조각"…경찰 수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새끼 길고양이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13일 오전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피를 흘린 채 숨을 거둔 새끼 길고양이 3마리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들은 해당 아파트 화단에서 어미 고양이와 또 다른 새끼 고양이 1마리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숨진 고양이를 부검한 결과 3마리 모두 두개골이 산산조각 나 있었고 한 고양이는 폐가 파열된 상태였다고 전하며 "누군가 발로 짓밟히거나 패대기친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단체에서 사례금을 걸고 목격자를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서는 몇 달 전부터 길고양이 문제로 주민들 간 마찰이 있었고, 이에 지난 3월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이 아파트 주변에서 길고양이 보호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고양이가 발견된 곳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사건을 맡은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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