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에서 삼순이가 보인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17 10:22  수정 2016.05.17 10:25
에릭 서현진 주연의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제2의 김삼순'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tvN

에릭 서현진 주연의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제2의 김삼순'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사람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남자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극이다.

주인공 오해영은 32세, 외식사업본부 상품기획팀 대리다. 해영은 결혼 전날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하루하루를 술로 지새운다. 회사 동기들 승진할 땐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서 쪽방에 살고 있다.

학창시절엔 동명이인 '예쁜 오해영'(전혜빈) 탓에 '그냥 오해영'으로 불렸었다. 그러다 예쁜 오해영이 팀장으로 오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꼬일 대로 꼬여 버린다.

그냥 오해영이 도경을 좋아하게 됐고, 도경과 결혼하려다 결혼식 당일 사라져 버린 사람이 예쁜 오해영이기 때문.

16일 방송에선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이 도경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나왔다. 예고편에선 예쁜 오해영이 아파서 결혼식에 오지 않은 듯한 모습이 등장했다.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그냥 오해영 입장에선 예쁜 오해영의 등장은 반가울 리 없다. '또 오해영'의 이 같은 설정은 지난 2005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비슷하다.

당시 30대 노처녀로 나온 김삼순은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김삼순(김선아)과 현진헌(현빈)은 서로 끌리던 찰나 진헌의 옛 연인 유희진(정려원)을 마주한다. 몸이 아팠던 희진이 진헌에게 짐이 되기 싫어 말도 안 하고 진헌을 떠난 것.

진헌은 희진을 이해하고 삼순을 외면했지만 이후 다시 삼순과 만나 해피엔딩을 이뤘다.

아직까지 예쁜 오해영이 도경을 떠난 이유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김삼순이 생각난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시청자는 "예쁜 오해영이 도경을 떠난 이유가 확실치 않다"며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했다.

삼순이가 보이든 말든 평범한 30대 여성의 사랑을 다룬 '또 오해영'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오해영이 울 때 나도 울었다"며 "평범한 오해영에게서 나를 봤다"고 호응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