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공유 "칸 영화제, 충격적인 경험"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17 10:42  수정 2016.05.17 10:46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김수안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감을 전했다.ⓒ뉴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김수안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감을 전했다.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칸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올여름에 개봉하는 '서울역'에 앞서 먼저 공개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감사하고 기쁘다"며 "두 영화가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면모가 있기에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공개된 '부산행'이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반응을 생생하게 접하니 너무 즐겁고 신선하다. 또 전 세계 영화인과 영화 팬들과 함께 이렇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건 축복이다. 그간 작업했던 방식과 다르고, 반응도 새로워 기쁘고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칸 국제 영화제에 처음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함께 한 배우 공유와 정유미 역시 소감을 전했다.

공유는 "처음에는 초대받은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막상 현지에 와보니 연 감독님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비주얼 마스터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고 밝혔다.

공유는 이어 "15년간 연기를 했지만 이번 경험은 충격적일 만큼 자극적이었다"며 "스타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아닌 온전히 '부산행'의 출연 배우로서 존중받은 느낌이 나에게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는 또 "2500석 가까이 되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그 흥분과 기분은 아직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연 감독님이 내가 우려했던 부분들을 잘 표현해주셔서 감사하고 만족스럽다. 후반 작업이 잘 마무리 돼 국내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부산행'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상상이 현실이 돼 기분이 좋다. 언제나 이런 자리에 있을 때는 심적으로 부담되지만 출연해주신 많은 배우들, 제작진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대신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첫 월드 프리미어 반응에 대해선 "극장이 어마어마하고 10분 이상의 기립박수는 압도적이었다. 연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 감사했다. 함께 현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알렸다.

올해 초청된 한국 배우 중 최연소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김수안은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처음으로 봤다. 엄마도 같이 오셔서 봤는데, 둘 다 너무 많이 울었다. 7월 개봉할 때도 많은 관객분들이 저처럼 재미있는 감정을 느끼고 같이 공감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오는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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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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