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두산, 면세점 오픈 앞두고 화재 소동에 개장 연기

신세계면세점서 연기소동...두타면세점 20일 오픈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그룹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두산이 오픈을 코앞에 두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신세계면세점은 화재로 추정되는 연기가 발생해 소방차까지 출동했다. 또한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오는 18일 오픈 예정일에서 급작스레 20일로 변경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9층 통신케이블 단자함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은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했다. 다행히 백화점 개장 전이어서 시민들의 대피는 없었고 연기도 곧바로 진압돼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를 마신 현장 직원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당국은 연기 원인에 대해 "전기작업 중 배선이 조금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속하게 대응해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내일 면세점 개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문을 여는 신세계 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 층에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당초 오는 18일 프리오픈을 예정했지만 이틀 연기한 20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서울세관으로부터 17일 특허장을 교부 받았으며, 동대문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이 주말에 특히 많은 점을 고려해 프리오픈 일자를 20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산이 오픈을 미룬 배경이 같은 날 오픈하며 간담회까지 진행하는 신세계면세점과 비교해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같은 기준으로 비교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문 두산타워 9개 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 규모로 이번 프리오픈 때는 우선 7개 층에서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배우 송중기를 활용해 두타면세점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오픈 이후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유치 노력을 통해 그랜드 오픈하게 될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