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절반서 감원 '피바람'…2000명 넘게 짐싸
재벌닷컴, 100대 상장사 3월 말 기준 직원 현황 집계
국내 100대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올 들어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재벌닷컴이 100대 상장사(매출 기준)의 지난 3월 말 기준 직원 현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상장사의 직원수가 작년 말 대비 감소했다.
100대 상장사의 직원 총수도 85만7412명으로 작년 말(85만9528명)보다 2116명 줄었다.
상장사 중 17곳은 올해 3개월간 100명 이상씩 직원이 감소했다. 특히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 매각에 따른 사업부 축소로 인해 직원 수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1만1084명이던 직원은 1386명 급감한 9698명까지 급감했다.
이외에 삼성물산 610명이 줄었고, 삼성엔지니어링 529명, SK하이닉스는 517명, 이마트는 441명이 감소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3대 조선사 직원 수도 8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은 394명, 대우조선해양이 380명, 삼성중공업이 73명이 짐을 쌌다. 앞으로도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직원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곳은 각각 아홉 명과 서른네 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직원을 늘린 곳이 14곳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6337명으로 749명이 증가했고 LG화학 620명, 현대차 321명, 현대모비스 282명, 대한항공 277명, 삼성전자 251명, 아모레퍼시픽 2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한화, CJ제일제당,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 LG전자 등도 100명 넘게 직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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