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FC포르투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현준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현준은 최근 루마니아 축구 명문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로부터 임대 영입설이 거론됐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슈테아우아가 석현준의 영입을 포기한 이유가 바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석현준은 올여름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3명까지 선택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현재 손흥민이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석현준과 홍정호 등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만일 석현준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소속팀의 여름 프리시즌 훈련과 다음 시즌 초반 주요 경기에 결장이 불가피하다. 특히 슈테아우아는 올여름 챔피언스 리그 3차 예선에 출전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석현준을 쓸 수 없다면 굳이 임대 이적을 성사시킬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석현준이 오는 8월에 있을 리우 올림픽 출전이 보장된 것도 아직 아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아직까지 남은 두장의 와일드카드를 발표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현재로서는 약점인 수비 보강에 더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올 시즌 석현준은 비토리아 세투발과 포르투를 거치며 각종 대회에서 총 13골을 넣었다. 이는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다득점 기록이자 올 시즌 1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유럽파 가운데 최다득점이다.
하지만 포르투로 이적한 후반기에는 전반기만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 마무리가 아쉬웠다. 무엇보다도 석현준은 일찌감치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방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만큼 팀 내 입지가 약화됐다. 포르투 이적 직전까지 독일이나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도 거론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상황이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의 데뷔 이후 유럽과 중동을 넘나들며 7년간 벌써 7팀을 전전했던 석현준은 이번에는 포르투에서 반 시즌 만에 떠나야할 상황에 몰렸다. 석현준은 올여름 어차피 새로운 팀을 구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병역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석현준이 유럽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석현준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경우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한 올림픽 출전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을 경우, 석현준의 향후 유럽에서의 거취도 분명하지 않다.
이 가운데 현재 A대표팀에 발탁돼있는 석현준은 오는 6월에 있을 스페인-체코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줘야 올림픽 와일드카드 발탁과 향후 이적 문제가 좀 더 수월하게 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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